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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칼럼] 농부의 삶과 내 고향!
 
김양옥 : 재전 장수군 천천면 향우회장, 전주교육대학교

5월은 가정의 달이요, 사랑이 넘치는 달이다.
사랑하는 처와 자녀, 부모형제, 일가친척 등 모든 사람들이 소중하고 보고 싶은 계절이다.
그런데, 요즘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내 고향 장수를 갈 때면 안타까움과 걱정이 앞을 가린다.
 
장수하면 첫째 부모님 생각, 둘째 우리집안을 일으키신 형과 형제 생각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실인데, 작년 추석연휴부터 형께서 위암판정으로 병원에 입원하다가 집에서 휴양하는 생활을 반복하고 계신다.
그래서 매일 일어나 기도를 통해 쾌유를 희망하고 있는 중이지만 내가 형의 병 치료를 위해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 서글프다.
장수 천천면에서 태어나 가난과 싸워 걱정 없는 집안을 이루시기 위해 상급학교도, 진학도 않으며 잠시도 고향을 떠나 살아 본 적 없이 살았다.
 
뿐만 아니라 마음 놓고 일손을 멈추고 여행을 다니지도 못하면서, 농사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아온 형이 청천벽력과 같은 병으로 누워 계시니 너무나 불쌍하고 너무나 가슴이 무너지는 심정이다.
요즘 수명으로 보면 앞으로도 30년 이상 좋은 세상에서 인생을 보내셔야 하는 나이신데 병마와 싸우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시는 형이 안타까워 마음 가눌 길이 없이 허전하고 서글프다.
 
형의 인내와 뚝심으로 그리고 좋은 의술의 힘이 보태져 몇 년이라도 더 살았으면 하는 간절한 긍정의 마음을 먹는다.
소박한 형의 꿈은 우리 집안을 일으키는 것이었고 이 꿈은 이루었다 해도, 지금 이 병은 너무나 우리 가족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인생은 태어나 언젠가는 돌아가지만 지금의 형은 너무나 빠르고 야속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눈물이 앞을 가리고 매일 매일 찹찹한 마음으로 이 동생이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
 
필자는 가끔 동네 앞을 지나면서도 부모님, 형제생각에 눈물을 흘리며 형에게 전화하여 “형! 어디여” 하면 “나 비닐하우스여”하면서 농가소득에 평생을 보낸 내 사랑하는 형에게 안부를 전했던 지난날이 생각이 나니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그러나 내가 존경하고 사랑한 형이 병원에 누워있고 활동하기 좋아하던 형이 집에서 누워있기에 나는 즐겁지 않고 왜 매일 눈물만 하염없이 흘러야 하는지......
세상살이가 이런 것인지..........
 
내 고향 장수는 충절의 고향이요, 청정지역의 관광명소가 있는 고장이며 개인농가소득이 높은 살기 좋은 고장이 되었다.
그러나 형과 같이 부모형제를 사랑하고 장수를 사랑하는 가난과 싸워 이겨낸 장수 토박이 군민들의 노력에서 더욱 살기 좋은 내 고향이 되었다고 자긍심을 가져보며 형을 존경한다.
 
우리나라도 새마을운동부터 농민들의 의식개혁으로 가난과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여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듯이 장수 지킴이이신 형과 같은 농민들이 있었기에 농가소득이 높은 오늘의 장수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지난 세월 고생 많이 하신 형의 세대들이 의료, 복지혜택이 좋아져 아픈데 없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시기를 기도한다.
기사입력: 2017/05/18 [20:47]  최종편집: ⓒ 전북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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