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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을 밝히는 시
 
관리자

-환승역-
                  유인실
시간이 잠시 마디를 내는 곳
막다른 종점에 정물처럼 앉아
지난 시간의 더운 숨을 고른다
주변엔 아는 이 없고
모두 제 갈 길에 바쁘다
낯선 곳-
잠시 수첩을 꺼내 들고
갈아탈 차의 노선을 따라 줄을 그어 본다
알 수 없는 간이역들로 이어져 있다
숨가쁘게 달려왔던 길을 뒤로하고
동행했던 사람들의 손도 놓는다
환승할 시간이 다가온다
일단 수첩을 접고 일어난다
낯선 곳을 향하는 발걸음이
묘하게 홀가분하다
옷매무새를 가다듬는 손끝이 더워온다
몸이 가벼워진다.
기사입력: 2017/08/09 [14:53]  최종편집: ⓒ 전북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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