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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을 사랑한 새 조류특집
 
김종채 기자
▲     ©관리자 10/27-16면 기획
새는 높고 넓은 하늘을 무대로 날아다닌다. 한 번 머물다 떠나는 장소가 있는 반면, 한 번 떠나면 두 번 찾아오고, 그 곳을 안식처로 삼는 장소들이 있다. 그 중에 한 장소가 바로 덕유산국립공원이다. 우리가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관계를 쌓듯이 여러 시간이 지나는 동안 새는 덕유산의 생태계를 사랑하게 되었고, 이 공간을 인정해주었기 때문에 지금도 함께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렇듯 긴 시간동안 덕유산국립공원과 함께 살아온 새들을 살펴보자.
 
작년까지 덕유산에서 확인 된 조류는 총 50종, 679개체로 정말 많고 다양한 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과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이며 천연기념물 323-2호인 붉은배새매, 천연기념물 323호 황조롱이, 천연기념물 324-6호 소쩍새,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이자 천연기념물 324-1호 올빼미까지 총 5종은 덕유산국립공원 법정보호종으로 작년에는 총 21개체가 발견되었다.
 
원앙은 1982년 11월 4일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의 산간 계류에서 번식하는 흔하지 않은 텃새이지만, 겨울에는 겨울을 나려는 무리들이 내려오므로 봄이나 가을의 이동 시기에는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반면 붉은배새매는 봄이나 가을보다는 비교적 여름 5월 초순에 찾아와 9월쯤에 남쪽으로 떠난다. 소규모 무리생활을 좋아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아예 번식기 이외에는 무리를 만들지 않고 단독생활을 하는 새도 많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323-8호 황조롱이이다. 최근 도심의 아파트 베란다 및 고층건물의 턱 등지에서도 흔히 관찰되고 있다.
 
한국의 올빼미과 조류 중 가장 작은 소쩍새는 예로부터 ‘솟쩍’ 하고 울면 다음해에 흉년이 들고, ‘솟적다’라고 울면 ‘솥이 작으니 큰 솥을 준비하라’는 뜻에서 다음해에 풍년이 온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예로부터 함께 해온 친구이다. 또한 소쩍새와 구분이 힘든 올빼미는 아기 울음소리 같은 소리를 내는데, 12월의 겨울밤에도 울고 5월에서 11월 중순까지도 운다.
 
많은 새들이 천연기념물 혹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이 되어 보호받게 되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이러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한반도에서 점점 사라질 수도 있다는 현실은 참 슬픈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현실을 막기 위해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는 매년 지속적으로 무주구천동 일대의 계곡의 출입을 통제하며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야생생물보호단은 보호가 필요한 야생생물의 생태, 생식 등의 생물학적 연구, 모니터링 등을 통해 다양한 생물자원을 보전하고 있다. 또한 주봉살리기 협의회와 고지대 특별단속팀 운영, 탐방예약제 등을 통해 최근, 많은 훼손으로 아파하고 있는 아고산대 생태계의 건강성 유지에 힘쓰고 있다.
 
덕유산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조류 군집은 출현 종수 및 군집이 굉장히 안정적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덕유산이 품고 있는 다양한 식생과 풍부한 수(水)환경이 덕유산에 서식하는 새들에게 안정된 삶을 선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삶을 보전하는 것, 인위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발생하지 않게끔 하는 것이 바로 덕유산을 사랑하는 새들에게 우리가 꼭 해야 할 의무이자 예의임을 다시 한 번 기억하자.
                                           <다음호에 계속>/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기사입력: 2017/10/27 [00:06]  최종편집: ⓒ 전북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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