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생활스포츠/연예지역소식사설/칼럼기획사진으로 보는 세상지면 메인 포토뉴스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편집  2017.11.18 [22:07]
독자투고   전체기사보기
사설/칼럼
독자투고
개인정보취급방침
회사소개
광고/제휴 안내
기사제보
[박두수의 술술한자]囊中之錐(낭중지추)
 
박두수


 囊(주머니 낭) 中(가운데 중) 之(어조사 지) 錐(송곳 추)
 주머니 속에 든 송곳이란 뜻으로, 능력과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스스로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는 의미로 쓰인다.
 
 전국시대 말엽 조나라 혜문왕 때 진나라가 침공하였다. 힘이 약한 조나라는 혜문왕의 동생이자 재상인 평원군을 초나라에 보내어 구원군을 요청하여 위기를 극복하기로 했다.
 평원군은 자기 집에 있는 수많은 식객들 가운데 쓸 만한 재주꾼으로 20명을 선발하여 데려가기로 했다.
 
그리하여 19명은 어렵지 않게 선발했으나, 나머지 1명이 문제였다. 재능이 있고 말재간이 탁월하며 반짝이는 재치를 갖춘 인물이어야 하는데, 그런 인물이 얼른 눈에 띄지 않는 것이었다. 평원군이 고심하고 있을 때 모수라는 식객이 자천하고 나섰다.
 
 "나리, 저를 데려가 주십시오."
 
평원군은 어이없다는 얼굴로 이렇게 물었다.
 
 "그대는 내 집에 온 지 얼마나 되었소?"
 
 "이제 3년이 됩니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마치 주머니 속의 송곳 끝이 밖으로 나오듯이 남의 눈에 드러나는 법이오. 그런데 내 집에 온 지 3년이나 되었다는 그대는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이름이 드러난 적이 없지 않소?"
 
 "그건 나리께서 이제까지 저를 단 한 번도 주머니 속에 넣어주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주머니 속에 넣어 주시기만 한다면 끝뿐 아니라 자루까지 드러내 보이겠습니다."
 
 이 재치 있는 답변에 만족한 평원군은 모수를 수행원으로 뽑았다. 초나라에 도착한 평원군은 모수가 활약한 덕분에 국빈으로 환대받으면서 구원군도 쉽게 얻을 수 있었다.

기사입력: 2017/11/14 [20:20]  최종편집: ⓒ 전북매일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광고/제휴 안내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고충처리인
전북 전주시 완산구 홍산남로 16 포엠빌딩3층ㅣ 대표전화 : 063-232-9301~8 ㅣ 팩스 : 063-232-9309(편집국) / 063-232-9310(광고국)
Copyright ⓒ 전북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mjbnews.com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