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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에 사는 다리 없는 동물 뱀 특집
 
김종채 기자
▲     ©관리자 11/24-16면
‘은혜 갚은 까치’라는 설화를 보면 한 나무꾼이 산길을 가다가 뱀에게 잡아먹
히려는 꿩을 구하고 결국, 나무꾼은 이전에 구해 준 꿩 때문에 뱀으로부터 목숨을
구한다. ‘흥부 놀부’에서도 뱀이 등장한다. 흥부 집 처마에 집을 지은 제비 새끼를
잡아먹으려는 역할이다. 이렇듯 뱀은 탐욕스럽고 욕심이 많은 역할로 종종 우리들
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왔다. 그래서일까? 지혜와 의술의 상징이자, 헤엄칠 수 있
는 지느러미와 달릴 수 있는 다리, 날 수 있는 날개 이 모든 것 없이도 세계어디
서나 서식할 수 있는‘뱀’이라는 존재를 우리들은 너무 지나치게 무서워해왔다.
또한, 그 이유에는 이들을 가만히 살펴볼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적은 것도 포함
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지금, 다리 없는 동물‘덕유산, 뱀’에 대해 살펴보
도록 하자.

뱀은 파충류(길동물)에 속한다. 바깥 온도에 따라 체온이 달라지는 변온동물이
며, 아주 높거나 낮은 온도는 피해서 산다. 또한 비늘이나 딱지로 덮여 있으며, 허
파로 숨을 쉬는 등뼈동물에 속하고 크게 거북, 도마뱀, 뱀류 이렇게 세 가지 종류
로 나뉜다. 도마뱀과 뱀은 어떻게 구분할까? 뱀처럼 다리가 없는 도마뱀류도 있지
만 눈꺼풀이 있는 것이 뱀과 다른 큰 차이점이다. 또한 도마뱀 무리와 아주 비슷
하게 생긴 장지뱀의 구별법은 도마뱀보다 겉 표면이 더 거칠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뱀은 다리가 없고 비늘이 있으며, 몸이 길어 닮은 동물이 없다. 모든 뱀은 동물
성 먹이를 먹는데, 인대로 이어진 아래턱뼈의 오른쪽과 왼쪽이 자연스럽게 떨어지
기 때문에 자기 머리보다 큰 먹이도 쉽게 먹을 수 있고 날카로운 뱀의 이로 물린
먹이는 벗어날 수가 없다. 그 중에서도 살모사는 움직이는 독니를 가지고 있으며,
평소에는 긴 독니를 접고 있다가 필요할 때 독니를 펴서 독을 넣는다. 덕유산에서
는 우리나라에 사는 살모사인 까치살모사와 살모사, 쇠살모사 3종이 모두 서식하
고 있다.

반면 살모사와 달리 독이 없고, 예로부터 쥐를 많이 잡아먹어‘집지킴이’노릇
을 많이 한 구렁이는 우리나라에 사는 뱀 가운데 크기가 가장 크다. 현재 멸종위
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이 되어 보호되고 있으며, 무늬가 다양하고 성질은 온순
한 편이다. 전에는 매우 많았으나 마구 잡고 쥐약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요즘에
는 찾아보기가 힘든 종이 되었다. 또한 능구렁이는‘뱀을 잡아먹는 뱀’,‘ 살모사에
게 물려도 죽지 않는 종’으로 유명하다. 유독 붉은 색을 띄는 이 종은 밤에 잘 돌
아다니는 버릇 때문에 종종 로드킬을 당한 사체들을 발견하곤 한다.
국립공원의 파충류 생태계 건강성 평가 등급기준과 비교하면, 덕유산국립공원
의 파충류 종다양도는 5등급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 덕유산국립공원에서는 도마뱀과 아무르장지뱀, 구렁이, 누룩뱀, 쇠살모사,
까치살모사 총 6종을 법정보호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며(2016년 모니터링
기준), 지속적인 연도별 출현종과 계절별 및 격자별로 군집을 분석하여 산란장소
및 서식지를 보호해왔다.

사계절 중 뱀이 가장 다양하게 출현하는 시기는 언제일까? 바로 지금, 가을이
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겨울이 찾아오기 전, 많은 탐방객들이 형형색색의 미를
뽐내는 산을 찾아온다. 그리고 뱀을 조심하라는 안내표지판을 종종 볼 것이다.
하지만 뱀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 또한 우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몸에 좋다
고 그들을 잡아먹고, 징그럽다고 돌이나 막대기로 때리고 짓밟고, 도로를 건너는
그들을 차로 죽이는 등, 뱀의 죽음에 가장 큰 원인한 가운데에는 우리들이 있다.
이 세상은 수많은 생명체들이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것, 덕유산에
사는 생명체 하나하나가 바로 덕유산의 주인(主人)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다음호에 계속>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기사입력: 2017/11/23 [21:15]  최종편집: ⓒ 전북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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