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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칼럼]진로는 자아인식의 과정이다.
 
조나단 자기경영 연구소 백용식 소장

▲     © 관리자
 
누군가 물었다. “선생님 진로가 뭐예요?” 수없이 듣고 고민하는 것이 진로에 관한 질문이지만 즉답하기 또한 쉽지 않은 질문이다. 그래서 이 분야에 9년이란 시간을 견디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진로의 사전적 뜻을 살펴보면 (進: 나아갈 진, 路 길 로)이다. 여기서 나아간다는 것은 앞으로의 의미를 담고 있다. 과거가 아닌 미래지향적인 뜻이다.
 
그리고 길이란 방향을 의미한다. 방향은 각자가 처한 환경과 역할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종합해보면 진로란 ‘앞으로 가야할 방향’인 셈인데 지나온 길이야 흔적이라도 남겠지만 나아갈 방향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그래서 예측할 수밖에 없는 것이 진로이고 즉답도 어려운 게 진로이다. 
 
사람들은 이런 방향을 찾고 싶어 운명을 점치고 마음의 안정을 얻고 싶어 한다. 발달 심리학자 에릭슨은 그 이유를 인간의 발달단계에서 설명하고 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영아기와 유아기를 거쳐 유치원, 아동, 청소년기와 장.중년기 노년기로 발달되어 가는데 영아기의 ‘신뢰감’이 발달되지 못했다면 ‘불신’이 자리 잡고 유치원 단계에서 ‘주도성’이 길러지지 못하면 ‘죄책감’을 느끼며 청소년기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면 ‘정체성 혼미’를 겪으며 장년기의 ‘친밀감’을 발달시키지 못하면 ‘고립감’을 겪으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렇듯 인간은 태어나서 자라가는 단계에서 추구할 목적이나 방향이 변하다보니 그때마다 혼란을 겪으며 발달과 성장을 거친다는 것이다. 청소년기의 정체성 또한 보호자인 부모나 외부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정체성의 혼미를 겪는 청소년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에릭슨의 발달단계로 보면 예견된 일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그의 말처럼 ‘자아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이 충족되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자아(Self)’란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이나 관념을 말한다. 곁으로 드러나는 외모나 이미지의 외면적 자아가 아닌 자신 안에서 느끼는 감정과 흥미, 성경과 가치관이라 볼 수 있다. 우리말로는 ‘마음’이라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정체성’이란 변하지 않는 스스로의 존재를 깨닫는 것이고 이것을 다른 말로는 ‘결정’이라 부른다.
 
그래서 마음이 끌리는 분야는 ‘흥미’가 되어 방향을 결정하게 되고, 마음이 같은 사람을 만나면 ‘성격’을 형성하게 되고, 마음이 상황을 만나면 상황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가치관’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러한 판단과 결정이 일관성을 가지면 정체성을 갖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정리하면 마음이 정해진 상태가 되어야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러한 내면적 자아인 ‘마음’은 우리 자신을 구성하고 있으면서 측정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마치 ‘엿장수가 가위질을 몇 번을 하는지?’ 알기란 매우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그것은 엿장수 마음대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스갯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이런 달라지는 내면의 마음을 인식하고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 어쩌면 진로의 과정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마음의 상태와 본질을 알면 미래의 선택을 예측할 수 있고 예견할 수 있기 때문에 학자들 또한 자아정체감이 진로의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말한다.
다시 한 번 “진로가 뭐예요?”라고 물으면 그땐 진로란? “네 마음을 결정하는 거야”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마음이 가는 대로 결정하렴.” “그건 네 마음이 곧 너니까 말이야.”
 
기사입력: 2017/12/04 [19:51]  최종편집: ⓒ 전북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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