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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칼럼]카프카의 고향 프라하를 여행하며 느낀 단상
 
전북대국제교류문화연구소장 진상범

▲     © 관리자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교에서 개최되었던 2016년 여름 국제비교문학회에 참가하여 발표를 마치고 카프카의 고향 프라하를 방문하게 되었다. 원래 프라하는 필자가 비엔나대학교 유학시절에 박사반  동료들과 지도교수와 같이 수학여행으로 갈 수 있었는 데,그 당시 공산국가였던 체코와 한국과의 외교가 정상적으로 수립이 되어 있지 않는 상태였다. 그래서 필자는 아쉽게도 체코 대사관을 통하여 허락을 받아 낼 수가 없어서 프라하 수학여행에 참가할 수  없었던 일이 있었다.  오래 전에 프라하를 처음 방문했을 때 보지 못한 카프카의 창작공간을 이번 기회에 더 촘촘히 보고 싶어서 다시 프라하를 여행지로 선택하게 되었다.
 
마침 비엔나에서 프라하로 가는 저렴한 비용으로 갈 수 있는 국제 버스 노선이 생겨서 그 것을 이용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프라하까지는  이웃에 있기 때문에  4시간 정도 달리면 도달할 수 있는 곳이다. 아침 일찍이 비엔나  남부 시외뻐스장에 위치한 국제 버스 정거장에 있는 첫차 프라하행 뻐스에 몸을 실었다. 필자가 프라하로 여행을 가는 날은  매우 날씨가 좋아서 창밖에 펼쳐지는 풍경이 영화속의 공간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초록의 초원으로 뒤덮여 있는 드 넓는 광야가 펼쳐져 있고 저멀리 교회당의 첩탑과  성곽이 보이는 풍경이 그림처럼 눈에 비쳐왔다. 이러한 풍경을 보고서 작품을 구상했을 카프카를 생각해 보았다.
 
 필자는 이번 여행을 통하여 주로 카프카의 작품속에 나타나는 공간의 흔적을 탐색하고 싶었다. 그래서 프라하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카를 대교를 건너서 바라 볼 수 있는 프라하의 전통적 성을 찾게 되었다. 필자는  안간힘을 다하여 높이 솟아있는 성을 향하여 올라가면서  카프카 작품 『성 』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측량사 K처럼 성주로부터 초청을 받고서 성에 도착한 느낌을 받았다. 문뜩  필자는  성의 주변을 헤메다가  결국 성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방황하는 장면이 머릿속에 스쳐갔다. 외부 세계와 단절된 높은 성을  보고 있노라니  카프카가 『성〛이라는 작품을 통하여 주인공 K를 통하여 인간과 외부 세계와는 소통이 되지 않은 소외된 인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이유를 조금 알 것같았다.

  저녁에  필자는 카프카가 태어난 곳과 창작에 몰두한 황금소의 골목길을 방황하면서 많은 여행객의 인파속에 카프카가 걸었던 거리를 정신없이 걸어 다녔다. 다음 날에는 카프카의 문학자료가 있는 문학관에 방문하여 카프카가 젊은 시절에 작성한 일기와 육필원고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카프카 문학관 옆에 있는 카프카 전문 상점에 들어서 카프카를 기념할 만한 카드이며 회귀한 도서도 구입할 수 있었다. 카프카가 서거한 지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그를 그리는 많은 사람들이 카프카 문학박물관과 전문상점에 방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를 기념하는 동상과 카프카 상품으로 세계에서 온 수 많은 여행객들에세  널리 팔리는 것을 보면서 작가를 문화 상품으로 기획하는 그들의 지혜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카프카는 각혈을 할 정도로 병고에 시달린 몸으로 낮에는 상해보험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집에 돌아와  글을 쓰곤했다. 카프카는 출구없는 세계, 희망없는 세계 그리고 주변 세계와의 소통되지 않은 부조리한 세계를 동화적인 은유적 수법으로 치밀하고  생동감있게 묘사한  많은 작품들을 남겼다. 평소 카프카는 죽어가는 몸인데도 글을 쓰는 것만이 자기가 살아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한 바 있다. 카프카의 실존 의식은  프랑스 현대 실존주의를 대표하는 철학자 사르트르의 실존철학에 적지 않게 영향을 주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한국의 군부 독재하에서 벌어지는 부조리한 정치 현실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서 짐승처럼 고문을 당한 많는 젊은 작가들이 카프카의 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카프카는 세계인들에게 주목을 받는 고전적 현대 작가로 칭송을 받고 있는 듯하다. 필자는 이번 프라하 여행을 통하여  카프카는 독일문화권의 작가만이 아니라 세계인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임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기사입력: 2018/01/10 [19:14]  최종편집: ⓒ 전북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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